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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지루성피부염이 생겼을 때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치료제 종류

1. 피부과에서 자주 처방하는 항진균제 – 말라세지아를 잡아라

지루성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진균이야. 이 균은 누구나 피부에 가지고 있는 상재균이지만, 피지 분비가 많은 환경에서 과도하게 번식하면 염증을 일으켜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해. 그래서 피부과에서는 가장 먼저 **항진균제(Antifungal)**를 처방해.
대표적으로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이 포함된 크림이나 로션, 샴푸 형태의 외용제가 있어. 특히 두피에는 니조랄(Nizoral) 같은 샴푸가 많이 쓰이고, 얼굴이나 몸에는 스토크로나졸(Stieprox),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같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처방돼. 이 항진균제들은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억제하고, 가려움과 홍반을 빠르게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보통 하루 12회 얇게 바르고, 증상이 호전되면 주 23회로 줄이는 식으로 관리해. 피부과에서는 항진균제 단독으로도 많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고 이 약물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아.

지루성피부염이 생겼을 때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치료제 종류

2. 염증과 가려움을 잡는 스테로이드제 –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지루성피부염이 심해져서 염증이 심하거나, 붉은기와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Topical Steroid)**가 병용돼.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가려움을 빠르게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야.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는 장기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 색소 침착이나 모세혈관 확장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 사용하는 게 중요해.
피부과에서 자주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제로는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나 데소니드(Desonide) 같은 저강도 제품이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베타메타손(Betamethasone), 클로베타솔(Clobetasol) 같은 중고강도의 제제도 사용돼.

사용 기간은 보통 57일 정도 단기간이고, 증상이 나아지면 바로 끊거나 간격을 두고 줄이는 식으로 진행해. 얼굴이나 두피 등 피부가 예민한 부위일수록 약한 스테로이드로 시작하는 게 원칙이야.

3. 연고 말고 먹는 약도 있다 – 경구 약물의 선택 기준

지루성피부염이 너무 광범위하거나 외용제로 조절이 안 될 때는, **먹는 약(경구 치료제)**도 병행할 수 있어. 대표적으로는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와 경구 항진균제가 있어.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가려움이 심할 때 처방되며, 피부를 긁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돼. 대표 약물로는 세티리진(Cetirizine), 펙소페나딘(Fexofenadine), 로라타딘(Loratadine) 등이 있어.
경구 항진균제로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이나 **플루코나졸(Fluconazole)**이 대표적인데, 말라세지아에 대한 전신적인 항진균 작용을 해줘서 광범위한 피부 병변에 효과적이야. 다만 이 약물은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혈액검사를 병행하거나 단기간만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야.
또한 면역 억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드물지만 면역 조절제항생제가 함께 처방되기도 해. 이런 경우는 만성 지루성피부염이 다른 질환과 동반되었거나, 염증이 비정상적으로 심할 때야.

4. 최근 떠오르는 비스테로이드 외용제 – 장기 사용 가능한 대안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 외용제가 각광받고 있어. 대표적으로는 칼시뉴린 억제제(Calcineurin Inhibitor) 계열의 연고가 있어.
이중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은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와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야. 타크로리무스는 주로 **프로토픽(Protopic)**이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고, 피메크로리무스는 **엘리델(Elidel)**로 처방돼.
이 약물들은 면역 반응을 조절해서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스테로이드처럼 피부를 얇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민감한 얼굴 부위나 장기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해.
특히 어린이, 아토피 병력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에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어. 단, 처음 사용할 때는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으니, 소량부터 적응하면서 사용하는 게 좋아.
또한, 이 외에도 **징크 피리치온(Zinc Pyrithione)**이나 설파제(Sulfur) 등이 포함된 연고들도 염증을 줄이고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돼. 이런 제품들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증상에 따라 정확한 성분과 농도 선택이 중요하니 가급적 피부과 처방을 권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