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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저혈압과 갑상선 질환, 부신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

1. 저혈압, 단순히 혈압만 낮은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검진에서 혈압 이야기를 들으면 ‘고혈압’에만 관심을 두지만, 의외로 저혈압도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건강 문제예요. 혈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우리 몸의 각 장기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같은 증상이 잘 생깁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핑’ 도는 느낌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죠. 이런 증상을 그냥 ‘체질이 원래 그렇다’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저혈압은 단순히 생활습관 문제만은 아닐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는 저혈압이 호르몬 불균형, 내분비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부신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반복적으로 혈압이 낮고 피곤함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닌 내분비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저혈압과 갑상선 질환, 부신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

 


2.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저혈압의 숨겨진 연결고리

갑상선은 목 앞에 자리 잡은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 전체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박동과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관여하죠. 그런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몸은 마치 배터리가 방전된 듯 전반적으로 기능이 느려집니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혈압 저하예요.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면 심박수도 느려지고, 혈관의 긴장도 낮아져서 혈압이 정상보다 내려가는 거죠. 그래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흔히 만성 피로, 부종, 추위 민감성, 체중 증가, 피부 건조, 탈모와 함께 저혈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라,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거나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문제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다는 점이에요. 만약 저혈압이 계속되면서 이런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라기보다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보고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답니다.

 


3. 부신 기능 저하와 혈압 조절의 비밀

저혈압과 깊은 관련이 있는 또 다른 내분비 기관은 바로 ‘부신’입니다. 부신은 신장 위에 붙어 있는 작은 기관인데, 이름처럼 우리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요. 대표적인 것이 코르티솔알도스테론인데, 이 두 가지는 혈압 유지와 직결됩니다. 코르티솔은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알도스테론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균형을 맞춰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부신 기능이 떨어지는 ‘부신 기능 저하증(애디슨병 등)’이 생기면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심한 경우에는 실신이나 쇼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코르티솔 부족으로 인해 몸이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쉽게 기력이 빠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심지어 소금을 유난히 먹고 싶어 하는 갈망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처럼 저혈압이 단순한 혈관 문제만이 아니라, 부신 호르몬 불균형과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적으로 저혈압이 지속되면서 쉽게 지치고, 아무리 쉬어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내분비내과 진료를 통해 부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저혈압 관리, 생활습관과 내분비 건강을 함께 챙기자

저혈압은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고 짠 음식을 먹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아침에 일어날 때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갑상선이나 부신 호르몬 문제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저혈압이 나타나면서 피로, 체중 변화, 피부·모발 변화, 기력 저하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내분비내과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와 약물 조절로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혈압은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신호이며, 특히 갑상선 질환과 부신 기능 저하 같은 내분비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결국 저혈압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SOS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내분비 건강을 체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